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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2-19 14:31
X3 HDSD HPA 간단사용기
 글쓴이 : 네오
조회 : 8,072  
JAVS와는 X-DDC로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스피커 겸 파워앰프로는 모니터 스피커인 GENELEC 1037B를 사용하고 있었고,
DAC 겸 프리로는 온쿄의 AV 프리인 RDC-7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좀 제대로 된 DDC를 물려보고 싶어서 X-DDC를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메인보드에서 지원하는 광출력으로 RDC-7에 연결해서 듣고 있었죠.
결과는 만족스러웠지만 X-DDC에 작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전원이 켜졌다고 바로 꺼지곤 했었죠.
결국 A/S를 보냈는데, 그 쪽에서는 증상을 발견하지 못했는데도 두 말없이 새 보드로 교체해서 보내주시더군요.
그 때부터 JAVS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품도 좋지만 A/S 마인드도 제대로 된 기업이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서두가 길었네요.
ALIX를 이용한 PC-fi(net-fi라고 해야 되나요)를 즐기다 환경적인 제약으로 인해 큰소리로 음악을 들을 수 없게 되어 헤드파이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베어다이내믹의 DT990PRO와 HEOS 헤드폰앰프, 중국산 진공관 헤드폰 앰프 그리고 자작 헤드폰 앰프로 간간이 헤드파이를 하다가 JAVS의 X3 HDSD HPA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XMOS, DSD, A class 앰프 등등 아주 매력적인 용어들이 나열되어 있더군요.
XMOS야 X-DDC 를 쓸 때부터 알았고, DSD는 스펙상 다이내믹이 PCM보다 좋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에 끌렸습니다.
A class는 갖고 있는 진공관 앰프가 의외로 헤드폰에서 좋은 소리를 들려줘서 관심을 갖게 되었구요. 
하지만 진공관 앰프는 태생적으로 노이즈가 낄 수 밖에 없다는 점, 그리고 마침 내가 갖고 있던 앰프가 진공관 이상으로 인해 동작이 되다 안되다 한 것으로 인해 결국 JAVS의 X3 HDSD HPA의 예판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X3 HDSD HPA의 첫인상은 음이 깔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체적인 인상은 좋았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제가 좋아하는 두터운 음색이 아닌, 선이 가는 것 같은 음색이 불만이었습니다.
하지만 에이징과 예열, 오피앰프의 교체 등으로 많은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일단 기본기는 되어 있다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음악을 들어보기로 하고, 다음 그림과 같이 젠하이저의 레퍼런스 헤드폰인 HD800과 HD650을 공수해와서 번갈아 가며 들어보았습니다.



그림의 세 헤드폰 모두 임피던스가 250에서 300 사이로 구동이 딱히 어렵다고 할 수는 없지만 쉽다고도 할 수 없는 그런 수준입니다. 특히 HD800은 앰프밥을 많이 먹기로 유명하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단 구동력에서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HD800으로 이글스의 "Hell Freezes Over" 실황앨범의 호텔 캘리포니아를 들어보면 드럼 소리가 아주 명확하고 힘차게 들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타격감도 아주 좋고, 타격 후의 여운도 명확히 구분되어 들립니다. 뮤즈의 "Supermassive Black Hole"을 들어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역의 해상도가 정확합니다. 구동이 제대로 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구동이 잘 안되는 앰프로 들으면(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HD800은 시끄럽게 들리고, DT990PRO는 멍청하게 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X3 HDSD HPA는 두 헤드폰 모두 훌륭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아, 여기서 한가지, 에이징이나 예열 그리고 오피앰프의 교체 효과가 좀 있는게, 처음 HD800으로 들었을 때는 음의 중심이 조금 높고 고음이 소란스럽게 들렸습니다. 만일  X3 HDSD HPA를 처음 들었을 때 실망스러웠다면 먼저 예열을 좀 해보고, 다음으로 충분히 전기를 먹여보고, 마지막으로 오피앰프를 교체해보기를 권합니다. 저의 경우 기본 오피앰프인 NE5532를 AD8620BR로 바꾼 후에 여러 면에서 음질이 향상된 것을 느꼈습니다.
다시 음악 얘기로 돌아와서, Gil Shaham, Goran Sollscher의 Paganini for two를 들어보면 바이올린과 기타의 음색이나 정확성도 좋고, 차이코프스키 피협1번, 브람스 교향곡 4번 같은 대편성에서도 뭉치는 부분 없이 잘 풀어줍니다.
음질 외적인 면으로 A클래스라서 꽤나 뜨거울 줄 알았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그냥 따뜻한 정도네요.
아, 그리고 DSD도 가이드에 따라 설정하면 푸바와 제이리버 모두 간단하게 DSD 감상이 가능합니다. DSD 음질 역시 훌륭합니다.
너무 칭찬 위주의 사용기가 되었는데, 가격을 생각하면 아직까지는 딱히 불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가격으로 이 정도의 DDC, DAC, 헤드폰 앰프를 갖추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혹시 다른 DSD DAC 드라이버를 까셨다면 JAVS 드라이버와 충돌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 동일하게 XMOS를 사용하는 DSD DAC을 사용하는데, 그  드라이버와의 충돌로 인해 정말 오랜만에 블루 스크린을 너댓번 봤네요. 그 DAC의 드라이버를 삭제하고 JAVS의 드라이버만 재설치한 후부터는 정상으로 작동합니다.

13-12-27 18:32
 
안녕하세요 네오님.
소중한 사용기 감사드립니다.
새해는 청말의 해랍니다. 푸른 말처럼 새해에는 하시는 일마다 폭풍같은 질주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세해복 많이 받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