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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11 18:03
X-DDC Reserve 와 진공관 DAC 플레누스와의 만남...
 글쓴이 : 가고지비
조회 : 8,769  
   http://www.sbiaudio.com/index.php?mid=review&document_srl=23406 [3595]

플레누스 DAC 와 X-DDC Reserve 의 만남...

조회 수 112 추천 수 0 댓글 0


*** 서병익오디오의 진공관 DAC 플레누스 (PLENUS) ***


DAC (플레누스).jpg


진공관 DAC 인 플레누스를 지난 3월 말에 들이고서 CD Player 와 연결하고
몇장 되지도 않는 CD 만 계속 돌리다 보니  몇일 듣고 나니 들을게 없어졌다.
하는 수 없이 DAC 전원을 죽인 체 수 개월이 지나도록 계속 대기 상태로 둘 수 밖에.


이 플레누스 DAC 를 들인 궁극의 이유가 PCFi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함인데
PC와 플레누스를 연결해 줄 쓸만한 DDC(Digital To Digital Convert) 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수 개월을 DDC 출시만 기다려 오다, 드디어 지난 8월 31일 플레누스와  DDC 를
짝을 지어 줄 수 있게 되었고,  그간 노트북에 구겨넣어 두었던 음원들을
하나씩 하나씩 끄집어 내어 듣고 있노라면 감탄과 입가에 미소가 절로 돈다.


--- 나의 PCFi 시스템은 ---

* DAC : 플레누스 (PLENUS, 서병익오디오)
* DDC : X-DDC Reserve (JAVS, 지능일렉콤)
* P C : HP 노트북
* Player : Foobar2000 (1.3.3 버전)
* 음원: 16bit / 48Khz / PCM 파일로 구성되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CD 를 버리고 PCFi 를 선택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DAC 플레누스의 성능은 글로써 어떻게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다.
소리의 해상도, 밸런스, 넓은 임장감 등등...

거문고 연주를 들어보면 현을 누를 때의 손떨림 소리도 생생하게 들리며
가수의 숨 들이키는 소리와 침 삼키는 소리 까지도 생생하다.

한밤 중에 조명을 모두 끄고서 음악을 듣노라면,
가수가 바로 앞에 있는 듯 하여
마치 공연장에 와 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받게된다.


칼리오페와 플레누스.jpg


어떤이의 글에서 보았는데...
좋은 앰프의 기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녹음할 때 연주자가 연주한 악기소리 이외의 다른 소리도 생생하게 들린다면
그 앰프가 좋은 앰프라고 말할 수 있다." 라고 쓴 글을 보았었다.
전적으로 공감하는 내용이어서 항상 나의 HiFi 선택 기준 중 하나가 되었었는데
이 플레누스는 진정한 HiFi가 무엇인지 그 소리로 증명을 해준다.

국내에서 최고가에 팔리고 있는 에소테릭(Esoteric) D-01 DAC 의 소리를 들어 보지는 못했지만
가까운 곳에 있다면 꼭 한번 플레누스와 비교해 보고 싶어진다.

그 이외의 DAC 들은 감히 비교 불가다...



 

*** 지능일렉콤 (JAVS)의 X-DDC Reserve DDC ***

X-DDC Reserve 포장.jpg 
*** 포장 박스가 이중으로 되어 있다. ***

X-DDC Reserve 포장 01.jpg 
*** 내부 포장 상태와 내용물 확인. ***

DDC 본체, 12v×1A SMPS아답터, USB 케이블, 광케이블 아답터와 미끄럼 방지 고무 가 들어 있다.

사람을 사귀거나 물건을 구입할 때 첫인상이 중요한데
X-DDC Reserve 를 받아 들고 서 포장을 뜯는 순간부터 제품의 모습을 보는 순간 내내
정성이 가득 들어 간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X-DDC Reserve (6).jpg 
*** 랩으로 확실하게 싸여있다. 정말이지 정성이 절절 흐른다. ***

외관은 이전 X-DDC 보다 훨씬 오디오기기 다워졌다.


X-DDC Reserve.jpg

후면의 입출력 단도 금 도금 단자와, USB 3.0 을 지원하도록 하였고,
무엇보다 접지 단자가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X-DDC Reserve (5).jpg


받침도 황동으로 하여 고무로 부착한 것 보다 훨씬 기기 자체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여
단순한 디지털 기기를 넘어 디지털 HiFi 기기로 보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만듦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신호처리와 전원처리가 일체형 PCB 보드에서 모두 이루어진다는 것.
전원 처리를 할 경우 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지속적으로 발열/냉각을 하다보면  PCB보드의

다른 부품에 영향을 미쳐 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을 많이 겪었기 때문이다.
되도록이면 전원부와 신호처리부는 분리하여 PCB 보드를 제작하였더라면
거의 완벽한 제품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AIM usb Cable (1).jpg 
*** 노트북과 X-DDC Reserve 연결용 USB 케이블은 AIM 제품을 사용하였다. ***


이렇게 좋은 첫인상을 가지고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플레누스와 연결하여 Antonio Carlos Jobim 의 Agua de Beber를 재생하는 순간

크 ~ ~ ~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여새를 몰아
알리가 불후의 명곡에서 불렀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재생 하니
알리의 숨결소리, 침삼키는 소리 하나하나도 어떠한 왜곡 없이 그대로 들려준다.

"베를린 필하모닉이 연주한 R Strauss의 알프스교향곡 op. 64" 를 들어보면
밤에서 아침으로가는 전반부에는 오케스트라의 전체 악기가 동원 되어 웅장한 연주가 일품인데
소리가 서로 뭉치거나 특정 악기의 소리가 돋보이거나 하지않고
깨끗하게 웅장함을 그대로 잘 표현해 준다.



설치 (1).jpg


마침 추석연휴라 고향에 내려온 조카와 함께 이런 저런 테스트 겸 청음을 해보았는데
그간 충분히 Burn In 이 되었으므로 성능 테스트는 확실히 할 수 있었다.
먼저 CD Player (마란츠 CD5400) 와 X-DDC Reserve DDC 비교를 해보았다.

연결방식은

* CD Player 디지털 Coaxial 출력 -> 플레누스 DAC 디지털 Coaxial 입력.

* X-DDC Reserve 디지털 Coaxial 출력 -> 플레누스 DAC 디지털 Coaxial 입력.

사용 음원은
* Moody Blues - Nights In White Satin.
* Enya - Caribbean Blue.
* Bond - Korobushka.
* 김경호 - 금지된 사랑.


이렇게 4곡을 CD 에서 음원으로 추출하여 CD Player 로 재생한 것 과
X-DDC Reserve 로 Resampling 없이 추출한 음원 그대로 재생한 것을 비교해 보았지만
지터 문제나 소리의 변화 등 어떠한 차이도 발견하지를 못했다.

다음으로
X-DDC Reserve 의 중요 기능인 Resampler(M/Clock) 기능을 확인해 보았다.
"베를린 필하모닉이 연주한 R Strauss의 알프스교향곡 op. 64"
"김경호" 의 노래들로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Resampling을 하기 전보다 Resampling 하여 192Khz 로 듣는 것이 소리가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편하며 배음이 많이 들리는 것으로 평가 되었으며,

다만 푸바2000에서 192Khz 로 음원을 먼저 Resampling 하게 하고

X-DDC Reserve의 Resampler(M/Clock) 스위치를 ×2 또는 ×4 위치에 놓았을 경우
지터가 발생하는 것을 알 수 가 있었다.
그러므로 푸바에서 192Khz 로 출력을 한다면
Resampler(M/Clock) 스위치는 Pass 위치에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갤럭시 탭.jpg 
*** 스마트폰 어플인 푸바콘으로 노트북의 음원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


?이렇게 여러번의 테스트를 거쳐 확인해본 결과
가장 이상적인 상태는 푸바의 Resampler 를 사용하지 않고
DDC 의 Resampler(M/Clock) 스위치를 ×4 에 놓거나
푸바에서 96Khz 로 출력하게 하고 Resampler(M/Clock) 스위치는 ×2 에 두어
DDC 가 192Khz 로 Resampling 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DDC 를 사용하는 가장 큰 목적은 컴퓨터에서 들어오는 노이즈 차단과 함께
Clock 단위로 나누어져 들어오는 신호를 최대한 완벽하게 재 구성하여
지터를 감소 시키는 것이 목적이므로,  오버클럭 같은 Reclocking 은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에서 하는 것이 훨씬 성능이 안정적이어서 음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이 것이 비동기식 DDC 를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면에서 이 X-DDC Reserve 는
중저가형 DDC (또는 DAC)에서 흔히 나타나는 중역대의 뭉침현상이라던지
고음에서의 갈라짐,  낮은 해상도, 부족한 스테이지감 같은 현상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즉...
밸런스가 잘 잡힌...
지터와 노이즈를 차단하는 오직 디지털 신호의 재 구성 기능에만 충실했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지능일렉콤의 디지털 기술과 제품을 믿을 수 있었던 것은
지능일렉콤이라는 회사가 과거 옥소리 사운드 카드를 만들었던 회사이기 때문이었다.
이 옥소리 사운드 카드를 사용 하면서 부터 디지털 음원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었고,
그 때 부터 모아온 음원으로 인해 오늘날 내가 PCFi를 선택 하게 된 것이므로
지능일렉콤의 DDC 를 선택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제품 문의를 위해 전화를 한 것이 어쩌다 대표님과 연결이 되었었다.
여러 대화가 오고 간 내용 중에 대표님께서 하신 말씀이
"우리는 국내 제품과  경쟁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경쟁 상대는 해외 제품입니다." 라고
디지털 기술에 대해 강하게 자신감을 보이셨는데,
이 X-DDC Reserve 는 그런 자신감을 가질만한 제품임에 전혀 손색이 없다.


글을 끝내면서...
소리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어서 정석이란 존재할 수 가 없을 것 입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장르가 다르고, 선호하는 주파수대가 제각각이므로
호불호를 가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겠죠.
하지만 얇은 지갑사정으로 좋은 소리를 듣기위해 투자한 기기의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 다면 그 것 처럼 짜증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제조사나 업체에서 발표하는 사양에 현혹되지 말고
직접 찾아가서 만져보고 들어보고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이 글이
Hi-End PCFi 시스탬 구성을 계획하시는들에게 조그만 도움이 되기를 바래 봅니다

      


14-09-12 11:50
 
안녕하세요 가고지비님.

정말 정성스럽고, 자세한 사용기 감사드립니다.

써주신 글만으로도 제귀에 음악이 들리는 듯 합니다.

저도 프레누스 DAC 를 써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