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C-1의 리뷰는 이전에 스머프님이 무지막지한 분량의 "분석보고서"를 참고하시면 좋을 듯하구요...
저는 소리에 대한 제 느낌만 간단히 적어보려합니다.
DAC-1을 처음 받아보고 눈에 띈점은 넓은 연결 옵션이었습니다.
아날로그 입출력, 디지탈 입출력(코엑셜/SPDIF OPT), 헤드폰 출력단 등 있어야 할 것은 다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각-각 광케이블을 가진 사람들을 배려해 각-원 어댑터를 제품에 동봉한 점도 좋게 평가되네요.
연결구성은
카나레 코엑셜 케이블 퓨어사운드 저항 어댑터 루트1. 익뮤 코엑셜--------------------->DAC-1----------------------->울트라손 HFI-680/소니 MDR-D777
벨덴 스테레오Y케이블 퓨어사운드 저항 어댑터 루트2. 아이팟터치----------------------->DAC-1 -------------------------->울트라손 HFI-680/소니 MDR-D777
입니다.
울손 헤드폰은 주로 영화, 애니 등 영상 감상과 게임이 주 목적이고, 777은 보컬을 들을때 주로 사용합니다.
개인적으로 울손이 훨씬 더 재미있는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여자 보컬의 "ㅅ"발음이 나올때마다 진동판이 비명을 질러 어쩔 수 없이 서랍에 짱박힌 777을 꺼내들게 만들고 말았네요.
우선 루트2는 터치에 다이렉트로 꼽는거나 저렇게 꼽는거나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조금 소리가 정돈되어 나온다는 거 정도? 오히려 벨덴Y케이블의 뻣뻣한 재질과 터치와의 물리적인 연결상태가 헐거워 움직이면 바로 노이즈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마이너스 점수를 주고 싶네요.
하지만 루트1은 다르게 느껴집니다. 사운드커드와 다이렉트로 헤드폰을 연결했을때와는 판이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우선 누구나 들어도 더 정돈되고 고급스러운 사운드를 내줍니다.
뭔가 귀에 거슬리고 산만하게 들렸던 악기들이 다시 자리를 잡아 조화를 이루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공간감이 훨씬 넓어져서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때 정말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192k와 바이패스의 사운드 차이도 참 재미있습니다.
스머프님이 언급하셨듯이 위아래로 넓어지는 공간감, 양옆으로 넓어지는 공간감을 느낄 수 있지요.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좋을 듯 합니다.(저는 개인적으로 192k 업샘플링이 맘에 드는군요.)
DAC성능 자체나 중고가격이나 루비와 비슷하지만 다양한 기능과 폭넓은 범용성으로 더 메리트있는 기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