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예정인 DAC-2과 비교하면 골리앗 앞에선 작고 영리한
다윗이라고나 할까.
단순히 해드폰이나 이어폰을 연결한 어학공부 용도로 또는
휴대용으로 외부에서의 사용 목적이라면 활용도가 반감될 수도 있다.
반면, 음악감상이 주된 혹은 부차적인 목적일 경우
적어도 그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가치있는 기기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사용자의 다양한 활용도를 놓고 보면
nano/S 는 휴대 목적의 사용자와 데스트탑 사용자 모두를 위한
'USB 오디오 장치'의 서브 기기에 가까워 보인다.
그외에도 사용 용도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기기이다.
개인적으론 nano/S에 내장된 DAC의 성능에 대한 관심과 함께
그 수준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던게 사실이다.
사실 아직까지 옵티컬출력을 테스트해 보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럼에도 막상 Line-Out 단자를 통한 스피커와 RCA 연결 후
너무 과소평가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만큼 만족스럽고 훌륭했다.
(물론 좋은 선재를 이용하지는 않았다.)
어디까지나 개인적 취향이 있는 만큼 객관적인 비교자체에는
무의미 하겠지만
동일 소스의 몇몇 곡을 버브라운 DAC PCM2706 을 통한 비교 감상시
섬세하고 여성적인 느낌이 들었던 반면
Nano/S 내장 DAC AKM AK4421 은 남성적인 힘을 느끼게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다소 중성적인 성향도 느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볼 때 nano/S는 기존 데스크탑 PC나 노트북에 내장된
온보드용 사운드칩 사용시의 둔탁한 소리와 간간이 끼어드는 잡음 등의
스트레스에서 분명 자유로와 지고 싶은 사용자에겐 매력적인 선택일 수 있다.
또는 실외에서 외장기기와의 매칭시 만족스런 음악감상에도 적합한
기기일 수 있다.
뭐 하나 특별히 조작할 것 없는 단순함의 극치를 보이는
외부디자인과는 대조적으로
음질적인 측면에선 맑고 정갈한 그러면서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음의 전달을 맛볼 수 있음에 틀림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