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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5-12 12:18
스머프님의 피스 사용기(퍼옴)
 글쓴이 :
조회 : 5,395  
 
오디오라는 바다에 빠져 소리만 찾을려고 허우적대다가 이제서야 음악이라는 하늘을 좀 올려다 볼려고 새로 시작했습니다.

어린나이(30대 초중반..)에 통장 정리해보니 10개정도가 바뀐 도를 넘어선 바꿈질에 주변사람들이 미쳤다라는 말도 들어봤습니다만 가정사가 한번 휘청이니 이게 뭐하는짓인지... 다 정리했다가 중이 제머리 못깎는다고, 최소한의 작은여유라도 찾고자 이쁘넘으로다가 고르고 골랐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고등학교까지 피아노를 전공하다 중학교때 삼촌손에 이끌려 가보게된 황학동... 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나봅니다. 아.. 대학은 공대(전기)들어갔습니다.ㅡㅡ;;

경험상 그저 이쁘면 모든게 용서 된다!!!가아닌 못생겨도 맛은 좋아!!!를 외치며 살아왔으나 바꿈을 멈추는 방법은 이쁘면 모든게 용서된다는 진리에 늦게나마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이쁘나요? 제눈엔 참 이뻐보이네요.

앰프: SAGA GL-20 WineRed
DAC : JAVS DAC-1
스피커 : Q6 無指向 스피커
인터케이블 : Kimber Timber
스피커케이블 : Audioplus SEC-8502BB

스피커가 80db의 괴물같은 음압을 자랑하는지라 앰프구색맞추기가 어려웠는데 다행이도 저렴한 GL-20을 만나서 이쁘게 울어줍니다.

영국에갔을때 본 스피커를 국내에서 보리라 생각도 못했는데 모 장터에서 주인분이 스피커의 내력을 모르시고 헐값에 내놓으셔서 가슴이 콩딱거리면서 구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중국산(반전)이더군요.
무지향이라는 생소한 영역과 풀레인지의 매력을 흠뻑 느낄수 있는 스피커인듯 합니다.

앰프를 슬슬 알아보니 환률때문에 가격도 문제고 우선 작아야하고 이왕이면 눈길을 사로잡을 디자인에 구동력도좀 받쳐주고 가장중요하게 AS에 문제가 없어야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이 붙더군요.

구력이 구력인지라 왠간한 앰프는 사용해본지라 뭔가 새로운게필요 했던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빈티지는 미니사이즈가 드물고 미니 분리형은 내부구성이 맘에들지않고 쓸만한 앰프는 대형이고 맘에 든 제품이 있으나 디자인이 구리고, 3개월 전쯤 용산을 갔다가 우연하게 보게된것이 GL-20.

5년전쯤인가? 그때 몇가지 제품을 사용해본적이 있던터라 들렸는데 아직 그자리에 매장이 있더군요. 몇가지 앰프와 스피커도 들어보고 GL-20 블랙도 있었으나 왠지 식상해보여서 와인레드를 간택했습니다.

무엇보다 빈티지나 중고제품인경우 오버홀을 필수요, 구입후 점검은 선택인지라 a/s도 확실하고 출시된지 고작 4개월넘었으나 기본뼈대의 amp가 출시된지는 꾀된제품으로 안심하고 구입한 부분도 있습니다.



집에와서 내부를 열어보니 영국산 비스무리한게 내부도 간결하고 큼직한 트로이달트랜스에 프리단과 EQ단에 opamp도 교환가능하고 볼륨단의 탁탁 걸려주며 돌아가는 손맛이 일품이더군요. 내부도 싸구려 콘덴서도 아니고 삼화걸쓰고 찾아보니 12000용량이더군요.앰프의 전체 재질도 알루미늄인것도 그렇고.

찾다모니 이전제품의 케이스만 변경되었다는 글도 보았는데 라인업이 많이 바뀌어서 모사이트에서 나온 똑같아 보이는 비아코제품은 SA-20.pse를 기반 으로 만들어진 제품이고 GL-20은 SA-20.pse보다 업그레이드된 SA-20.psd기반입니다.

psd가 기반이라고해도 콘덴서용량이나 구조도 바뀌었고 디자인과 재질이 바뀌었으니 확실한 업그레이드제품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3개월이상을 사용하던중에.. 사이트에서 공구를 하더군요.
3개월만 참았으면.. 그래도 와인레드가 아닌 블랙공구라서 안도를....

사용기를 쭉훑어보니 제가 칭찬하는 부분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더군요. 손맛이 좋다나쁘다.. 리모콘부재.... 기타등등.. 역시 사람마다 느낌이 틀린건 당연하겠지요.

공통적으로 전원부가 쓸만해서 미니사이즈에서 느낄수 없는 구동력이 우수하다는것과 고음이 쏜다는 분들도 계셨는데 고음의 양이 많다기 보다는 해상력이 어느정도 받쳐줍니다만 프리단의 opamp를 기본827에서 627로 바꿔주니깐 고음도 안정되고 프리단의 기본opamp를 EQ단에 넣으니 감칠맛이 더 나더군요. 프리단과 EQ단의 opamp를 입맛에 맞게 바꿀수 있게끔 소켓처리된것도 괜찮은듯 합니다.

스피커가 괴물의 음압을 자랑하는지라 구입당시 진공관 앰프를 들려주셨는데 고것참~~ 탐나더군요. 디자인도그렇고 사용된 관이 5개던가? 박혀있던데 아직 출시전입니다만 GL-20을 떠나보내는 날은 그 눈에 아른거리던 진공관 앰프가 나오는 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GL-20에 가장 물려보고 싶었던 스피커가 하나있는데 디자인도 독특하고 적당한 사이즈에 유닛도 3개가 박혀있던 sf-30n. 소리도 참쓸만하더군요.

남들이 잘 안쓰거나 디자인이 독특한 제품을 찾는 저에게는 정말 딱인데 현시스템을 구성한지 고작 4개월정도 지났을뿐인지라 입맛만 다시고 있습니다.

몇일전 어떤분이 "saga가 국내 브랜드가 아닌 중국산이다.동일 업체이다"라는 글과 사진을 보고 저도뜨악했습니다. 중국이라는 단어가 끼면 그레이드가 떨어져보이는건 어쩔수 없는것도 있었으나 5년전 제가 직접들은것이나 알고있는것도 중국산은아니였습니다.

사실확인을 위해서 직접 메일로 문의했습니다만 국내사가인경우 설계및 개발 그리고 테스트와 인증등은 국내브랜드가 맞으나 발주등은 중국saga공장에 발주후 들여온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saga브랜드는 중국브랜드는 맞으나 국내 saga는 중국제품은 아니라는 이야기겠지요. 중국saga제품은 국내에서는 거의 찾아볼수 없으며 실정상 국내각종 인증을 받고 들여오기는 어렵다고 알고 있습니다.

근래들어 대부분 오디오기기 제조공장이 중국에 몰릴수밖에 없는 실정이긴합니다만 중국에서 만들어졌다고 중국브랜드는 아니라는것이겠지요.

현재 형편상 거치형 CDP를 물릴형편이 아닌지라 DAC을 알아보던중 한해전 JAVS의 UHF-1 DAC을 무척이나 맘에 들었다가 DAC-1으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30만원대라고는 믿기 어려울만큼 내부구성이 뛰어나고 확장성과 활용성이 좋고 헤드폰성능도 무척 좋아서 낙점받은 모델입니다. 외산 DAC의 네임벨류에는 밀리지만 성능이나 활용성은 오히려 더 뛰어나다고 느껴집니다. 독일이나 일본및 미주등지에 수출하고 있다니 국내보다는 국외에서 먼저 인정을 얻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왓하이파이나 다른사람의 글은 잘 믿지 않는 부류중에 한사람입니다만 헤드폰은 왓하이파이에서 별 다섯개 받은 헤드폰입니다.
골드링사의 몇십주년 기념 헤드폰 DR-100.
왠간한 앰프나 헤드폰앰프..DAC에 물렸을때 꿈쩍도 하지 않았는데 현시스템에서는 궁합이 최고입니다.
저에게는 환상의소리를 들려주고 있네요. 혹시나 DAC-1사용하시는분이 계시다면 꼭 한번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다른 헤드폰앰프나 DAC에서는 추천해드리지는 못하겠네요. 생각외로 울리기 어렵습니다.

스피커는 흔하지 않은 제품에 그지같은 음압이니 추천해드리기 어려고 GL-20인경우 미니사이즈제품중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찾기 힘든 구동력및 질감과 적당한 해상력력을 원하시는분은 꼭한번 경험해봐도 좋을만한 제품이며 DAC은 국내산이지만 외산부럽지 않은 내부구성과 활용도및 질적만족을 원하시는분은 눈여겨보실제품입니다.
헤드폰은 DAC-1사용자를 위해 태어났다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DAC-1과 찰떡궁합이기에 다른 DAC사용자분들에게는 감히 추천해드리지 않겠습니다.

남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는 기쁨도 있고 이렇게 제나름대로 수개월지나서 평가해보는 기쁨도 있고 특히나 이렇게 미니사이즈에서 양질의 소리를 들을수 있다는 기쁨도 느껴보는 요즘입니다.

못생겨도 맛은 좋아라고 외치던 제가 먹기좋은 떡이 맛도 좋다라는 말을 되네이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이제.. 케이블의 바다에 다시한번 빠져들어 원하는 월척을 건져서 하늘을 보는날 다시한번 찾아뵙겠습니다.

ps)저음이 후덜덜한(중음도 쬐금나오며) 스피커케이블 중 저렴한 모델 추천부탁드립니다.<왠간한 케이블은 다 사용해봤는데 손놓은지 오래된지라 감을 잃었습니다.)